농구/NBA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16년만에 벌어진 라이벌전에서 고려대 OB가 맞수 연세대 OB를 제압했다.
고려대는 26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XTM 라이벌 매치 1탄 'Again 1995! 고연전(연고전)'에서 '피터팬' 김병철과 '바람의 아들' 양희승의 활약을 앞세워 72-60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1쿼터부터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골밑을 점령하며 당초 예상과 달리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고려대는 신동재(87학번), 서동철(87학번), 김상식(87학번), 정인교(88학번), 정한신(88학번), 이효상(90학번), 전수훈(91학번), 이지승(91학번), 전희철(92학번), 김병철(92학번), 박준영(92학번), 박훈근(93학번), 양희승(93학번), 박규현(93학번), 김기만(95학번), 오광택(96학번), 이근석(98학번), 임용석(99학번), 김지훈(01학번), 윤호영(03학번) 등이 총 출동했다.
연세대는 김남수(86학번), 정재근(88학번), 오성식(89학번), 문경은(90학번), 김도완(90학번), 이상민(91학번) 김재훈(91학번), 우지원(92학번), 김훈 (92학번), 석주일(92학번) 김택훈(94학번), 이형주 (97학번), 전병석(98학번), 윤호진(00학번), 임정훈(00학번), 김종완(00학번), 진상원(01학번), 이상준(02학번), 백주익(02학번), 정승원(03학번) 등이 코트에 섰다.
경기 초반은 고려대의 독무대였다. 고려대는 '에어본' 전희철과 지난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박훈근의 높이를 앞세워 연세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여기에 양희승의 3점포가 잇따라 림을 흔들었다. 반면 연세대는 '저승사자' 정재근을 투입했지만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 5분이 지날 때까지 단 1점만을 올리는 등 야투가 터지지 않았다. 1쿼터는 22-18 고려대의 리드.
2쿼터는 연세대의 공격이 살아났다. '람보 슈터' 문경은이 이날 첫 3점슛을 터뜨렸고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내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우지원은 현역 선수 못지 않은 몸놀림으로 정확환 슛감각을 보였다. 그러나 역시 고려대의 신장은 높았다. 고려대는 연세대가 매섭게 추격하자, 로우 포스트에 공을 투입시켜 공격을 시도했다. 또 상대 수비가 골밑에 몰릴 때는 김병철, 양희승이 3점슛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연세대는 정승원, 백주익 등 젊은 피를 앞세워 고려대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쉽지 않았다. 고려대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머리를 빨갛게 염색한 김기만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강한 몸싸움으로 우지원을 막았고 김상식은 위기 때 먼 거리에서 3점슛을 터뜨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하프타임에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연세대가 고려대를 꺾었다. 연세대는 김남수,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김훈이 출전했고 고려대는 정인교, 김병철, 양희승, 김상식, 오광택이 출전했다.
[김병철.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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