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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알-알리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진 전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37)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벤투스 투린 소속으로 2009-10 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과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아랍에미레이트로 진출했던 칸나바로는 한시즌만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인해 팀으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알리의 구단주 압둘라 사에드는 “칸나바로가 기대했던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의견을 밝히며 칸나바로와의 결별을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언론들은 당초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였던 칸나바로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부리그로 승격한 퀸즈파크 레인저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일제히 전하며 칸나바로의 잉글랜드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퀸즈파크는 지난 1995-96 시즌을 마지막으로 1부리그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올시즌 2부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1부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비록 승격팀이긴 하지만 인도 철강 부호가 팀을 인수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다음 시즌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지목되고 있다. 칸나바로와 연결되기 이전에는 이미 카를로 안첼로티 전 첼시 감독과도 감독직 협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로비 킨, 저메인 제나스, 조 콜 등과도 폭넓게 연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오웬 하그리브스와도 연결되고 있다.
아직 칸나바로의 퀸즈파크행에 대한 신빙성 있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퀸트파크가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칸나바로로서도 충분히 구미에 당기는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한편 알-알리의 단장인 아메드 칼리파 함마드는 아랍에미레이트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칸나바로의 이적을 허용한 바 없으며 칸나바로는 알-알리 선수”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칸나바로는 휴가를 보내고 있을 뿐이며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다고 알-알리가 칸나바로를 이적시키겠다고 결정한 바 없다는 것이 함마드의 주장이다.
하지만 함마드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칸나바로가 알-알리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상 칸나바로의 자리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레이트는 팀 당 외국인 선수 3명에 아시아 쿼터 1장 보유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알-알리는 다음 시즌 VfL볼프스부르크로부터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인 브라질 출신의 그라피치 영입을 이미 마무리 지은 상태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자자(25)의 영입도 마무리 지은 상황인데다 다음 시즌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보강을 천명했다. 이미 다음 시즌 아시아 쿼터 외 3명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고 여기엔 칸나바로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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