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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조관우가 김태원을 뛰어 넘는 '음유시인'으로 등극했다.
26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에선 장혜진, 조관우,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BMK, 옥주현 등 가수 7인의 중간 점검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조관우가 각 가수들의 노래를 은유적인 표현으로 평가해 '나는 가수다'의 '음유시인'으로 떠올랐다. 조관우는 장혜진이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부르자 "관록, 편안함 그 속에서 배어나는 드라마"란 평가를 내렸다.
윤도현이 부른 나미의 '빙글 빙글'을 들은 뒤에는 "막혔던 하수구가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했으며, 박정현이 시나위의 '겨울비'를 부르자 "아무리 큰 태풍이 몰아쳐도 나무는 꺾여도 가지는 살아있는 느낌이다. 태풍 속에서도 잔 가지가 절대 부러지지 않고 깨끗이 솟아있는 것 처럼 생명력이 긴 음악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김현철과 윤상의 노래 '사랑하오'를 부른 김범수에게는 "김범수의 노래는 우리가 쓰는 기교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싶다. 너무 자유자재로 하다 보니까 '왜 여기서 살고 있지' 생각이 든다.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 같다"며 김범수의 뛰어난 창법을 극찬했다.
옥주현이 부른 조장혁의 'LOVE'를 들은 후에는 "물에서 노는 물고기 같았다"며 "거짓 없는 어린 아이 같은 노래"라고 말했다. 끝으로 BMK가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부르자 "만약 배가 간다면, 믿고 타도 되는 배 같다"고 표현해 다른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박명수는 조관우에게 "내년 봄에 신춘 문예에 나가셔도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평소 시적인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던 것처럼 앞으로 '나는 가수다'의 '음유시인' 조관우의 독특한 표현 방법도 또 다른 재미로 자리 잡을 듯 하다.
[조관우.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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