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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음흉한 남성 팬들의 시선은 힘들어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치어리더 강보경 씨가 치어리더의 애환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11시 케이블채널 CH view(채널 뷰)에서 방송할 ‘마이 트루스토리 시즌2’에서는 ‘야구장 김하늘’로 불리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씨의 삶을 조명한다.
175cm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가진 강씨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팀 치어리더로 데뷔했다. 춤 추는 것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보수적인 부모님의 눈을 피해 그는 경기가 끝나면 늘 공중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는 이중생활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치어리더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강씨는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디션에 당당하게 합격해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무작정 시작한 뮤지컬 배우의 길은 쉽지 않았고, 부족한 연기력과 춤 실력은 번번이 그를 좌절하게 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을 쌓아 나가던 강씨는 잇다른 악재가 겹쳐 결국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젠 베테랑 치어리더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강씨는 자칫하면 노출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치어 무대에 오른다. 강씨는 “남성 팬들이 치어리더 무대 바로 앞에 앉아 발 아래 높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걱정이 돼서 응원을 리드하기 어렵다”며 치어리더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야구 선수들을 따라 전국을 수시로 오가는 불규칙한 일상과 찌는 듯한 더위는 치어리더의 운명이 아닐까”라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온 다리에 상처투성이이고 음흉한 남성 팬들의 시선이 힘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강씨는 현재 후배 양성에도 전념하고 있다. ‘야구장 김하늘’ 강씨가 들려주는 치어리더들의 무대 뒷이야기는 28일 오후 11시 CH view에서 방송된다.
[강보경 씨. 사진=티캐스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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