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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데뷔한지 6년이 넘은 배우 이민기. 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순수함'이다. 지금까지 이렇다할 스캔들 없이 연예인 생활을 해왔다. 이상형도 시시때때로 바뀐다. 특정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가 바로 이민기다.
영화 '퀵'(제작 JK필름/배급 CJ E&M 영화부문/개봉 7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민기는 '해운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지금까지 여리고 어린 '누나들의 로망'의 이미지였다면 2년 사이에 부짝 자라 '어른'이 된 느낌이 들었다. 그럴만도 했다. 어느덧 20대 중반을 지나 후반에 가까운 나이였다.
그는 최근 진행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숨겨둔, 사실 숨겨둘 것도 없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자친구는 없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웃으면서 하시네요. 슬프게…"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여자친구가 있으면 공개 할 수 있을까요?
웃으며 직설적으로 던진 질문은 바로 '여자친구'였다. "지금 여자친구 없죠?"라는 질문에 "네. 지금은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질문을 "만약 있다면 솔직하게 말 했을까요?"라고 바꿔 말해봤다.
"글쎄요. 있으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해요. 만약 상대가 배우라면 못 밝힐 것 같아요. 상대에게 피해가 가잖아요. 같은 직종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일반인이라면 제가 밝혀도 사람들은 누군지 모르잖아요. 일반인이면 밝힐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 연애는 4~5년 전 쯤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민기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일까. 특별히 정해둔 이상형은 없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 작품 속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다고. 그런 이유로 이상형이 시시때때로 바뀐다고 했다.
"요즘 빠진 캐릭터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 '그해 여름'을 보고는 수애씨에게 빠졌었고,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보고는 손예진씨,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보고는 한예슬씨가 이상형이었어요. 요즘엔 '최고의 사랑' 독고진이 좋아요.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보통 남자들이 말하는 청순한 여자와 같은 정형화된 이상형은 없어요."
▲ 내 매력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
이민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퀵'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일본 팬들이 이민기를 만나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그의 손을 한번 잡아보기 위해 이민기 주변을 맴돌기도 할 정도였다. 이민기 본인은 자신의 매력을 무엇이라 생각할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혼자 살고 있고, 차는 없고, 강아지를 두마리 키우고 있는 남자에요. 음, 지금 제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제가 맡은 인물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저 역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솔직해서' '잘생겨서' 같은 것은 너무 주관적인 부분이라 말을 못하겠어요.(웃음)"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신의 매력지수가 높여간다고 말하는 이민기. 그는 유독 부끄럼 많은 연하남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다면 실제로 연애하는 스타일은 어떨까.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는 믿을 수 없는 답이 말이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도 쉽게 걸고 할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 한마디 건네기도 힘들잖아요.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막상 말을 하면 꼬이기 일쑤고, 안절부절 못하고…. 저도 그럴것 같아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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