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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 유명 영화 감독인 스즈키 세이준(88)의 재혼 사실이 밝혀져 일본에서 큰 화제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는 무려 48살 연하녀와 재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7일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재혼 사실을 보도했다. 1923년생인 그는 장르를 파괴하는 뛰어난 창작성으로 세계 영화계에 큰 획을 남겼고 ‘폭력 미학의 거장’으로 불린다. 액션, 야쿠자 영화는 물론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혼합한 스타일의 영화로 후배 영화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킬빌', '씬시티'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그의 영향을 받은 감독 중 하나다.
지난 1997년 47년간 함께 했던 부인과 사별했던 그는 최근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사적인 일이기에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여성과 혼인 신고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닛폰은 “일본의 저명 인사 중 가장 나이차가 큰 부부”라고 밝혔다.
약 5년 전 현재 부인과 알게 되었고 당시 부인은 영화를 DVD 편집하는 회사의 편집자였다. 평소 스즈키 감독에 팬이었던 그녀는 영화로 가까워져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됐다.
스즈키 감독은 현재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고 지병이 있어 항상 산소 펌프를 장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독신 생활이 위험하기에 부인이 생긴 점은 반길만한 일이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 축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인의 존재가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그들의 행복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2005년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이후 영화 제작에서 물러서있던 그는 최근 신작 영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마흔 살이 되던 해 태어난 여성과 결혼해 화제에 오른 스즈키 감독이 이번엔 어떤 작품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즈키 세이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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