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흑운장' 이성은(공군·테란)이 데뷔 첫 프로리그 100승 기록을 달성했다.
이성은은 27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리그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서 윤용태(프로토스)에게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99승째(87패)를 올렸던 이성은은 이날 승리로 프로리그 100승째를 올렸다. 통산 18번째 기록이다.
입대 전 유난히 프로토스 전에 약한 모습이었던 이성은은 공군에 입대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24승째(25패)를 기록한 이성은은 프로토스전도 9승 10패로 50% 승률에 근접했다.
이성은은 경기 후 "시즌 시작하면서 잡았던 목표를 다 이뤘다"며 "최근에 프로토스전을 해보면 연습 때보다 방송 경기가 더 잘되는 것 같아서 자신감이 차 있었다. 상대가 누군지 상관 없었다. 하지만 동족전을 많이 연습해서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윤용태을 잡고 승리를 기록한 이성은은 "사실 벌처로 정찰을 하면서 상대가 캐리어인 것을 눈치챘다"며 "(경기가 유리해지면서) 드랍십을 생산할지 고민이었다. 그러나 손을 더 가게 하려고 생산했다"고 전했다.
이성은은 공군 입대 이후 달라진 면에 대한 질문에는 "생활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여기서 열심히 해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것 같다"며 "군대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하고 있다. 오기가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프로게이머 가운데 세리머니 일인자로 손꼽히는 이성은은 이날 경기서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세리머니를 준비하려고 했다. 이길 때쯤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손가락이 10개 밖에 없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몸으로 '100'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순간적인 센스가 부족했다"고 답해 주위를 웃겼다.
올 시즌 달성하고 싶은 목표에 대해선 "한 시즌 최다승이 25승이다. 남은 경기서 경신하고 싶다"며 "경기력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군 이성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