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고집을 꺾었다. 두산의 '미운오리' 페르난도 니에베가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
두산은 28일 목동 넥센전에 페르난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로테이션 상으로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할 차례지만 장맛비로 잇따라 경기가 순연되며 자연스럽게 페르난도의 등판이 성사됐다.
페르난도는 한 때 평균자책점이 9.64에 육박했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사사구를 남발한 탓이었다. 하지만 2군을 다녀온 뒤 몰라보게 달라졌다. 페르난도는 지난 14일 잠실 넥센전에서 5.2이닝 3실점(3자책)으로 첫 승을 거둔 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퀄리티스타트.
무엇보다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버린 것이 컸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양의지는 "페르난도의 직구는 분명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지만 개성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포수의 사인 보다는 자신의 투구 패턴을 고집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순응하기 시작했다. 최근 만난 양의지는 "페르난도가 요즘처럼만 던진다면 계속 선발로 가능할 것 같다"며 평가를 달리했다.
김광수 감독 대행이 사령탑을 맞은 이후 두산은 5승 3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이번 넥센전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6위 롯데와의 순위를 뒤집는다는 계산이다. 서서히 페이스를 찾고 있는 페르난도. 그 어느 때보다 그의 호투가 절실하다.
[페르난도 니에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