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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재정난에 시달린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성명서를 내고 "메이저리그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폭스스포츠와의 중계권 계약을 승인하지 않아 재정난이 악화되면서 델라웨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주인 프랭크 맥커트는 선수단 급여를 위해 JP모건 체이스 헤지 펀드에서 약 1억 5000만달러의 금액의 대출을 약속받았다. 7월 1일 선수단이 6월 급여를 받게 되지만 채권 후순위인 매니 라미레즈와 구로다 히로키, 앤드류 존스는 급여 대상에는 제외됐다.
라미레즈와 구로다, 존스는 구단과 연봉지불유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다저스의 파산보호신청은 29일 최종 결정된다.
다저스의 자금난은 지난 2009년 이혼소송부터 시작됐다. 프랭크는 아내 제이미 맥코트가 경호원과 불륜을 저지르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발끈한 제이미는 프랭크를 상대로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프랭크는 이혼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기 위해 폭스스포츠와 17년 간 약 30억달러(약 3조 2460억원)에 달하는 중계권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왜냐하면 계약 금액을 프랭크의 이혼 소송 비용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프랭크 변호사는 "폭스스포츠와 다저스의 계약은 팀이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빠른 시간 안에 팀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지켜본 조 토레 메이저리그 부사장은 "이 것은 매우 슬픈 사건이다"고 말했다. 토레는 지난 해까지 다저스 감독을 지냈다.
[프랭크 맥코트 다저스 구단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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