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이하 신입사원)의 합격자 3명이 사설학원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그들이 방송에서 했던 발언의 진실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신입사원’에서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른 김대호, 김초롱, 오승훈씨 중 김대호 씨와 오승훈 씨는 A 사설학원 출신이고, 김초롱씨는 B 학원 출신이라는게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사설학원은 3인의 합격자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사진과 함께 올려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다수 아나운서들이 아카데미 출신이라는 국내 환경상 별 무리 없는 대목이기도 한 이번 논란은 방송 중 출연자들의 발언이 다시 조명되면서 확산됐다.
MBC 측은 이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만,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점으로 부각된 출연자의 진실성에는 큰 흠집이 간 상태다.
먼저 김대호 씨는 생방송 면접 중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입사원’ 공고가 처음 난 것은 지난 2월인 반면 김 씨는 A학원의 2010년 정규과정을 이미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이라는 오승훈 씨는 “아나운서 시험에 3번만 응시키로 어머니와 약속했다”며 생방송 중 말했다. 하지만 공개된 자료에는 이미 2007년에 이 학원 정규과정을 마친 상태다.
또 김초롱 씨는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이 한 때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일반인에게 문호를 연 첫 아나운서 채용에 경력자가 나오는 것은 프로그램의 취지를 고려했을 때 ‘반칙’이란 말도 있었으나 MBC측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이야 어땠건, 제작진의 편집 또한 다를 수도 있지만 ‘신입사원’ 최종 합격자들은 전국민을 상대로 한 오디션에서 ‘거짓말’을 한 꼴이 됐다.
방송 초반 5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주목을 받은 ‘신입사원’은 그 과정은 물론, 선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란에 몸살을 앓게 됐다.
[최종 아나운서로 뽑힌 김대호-김초롱-오승훈(위에서부터). 사진 = MBC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