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아쉬움은 남았지만 흠 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괴물' 류현진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6패)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윤석민, 아퀼리노 로페즈(이상 KIA), 박현준(LG), 장원준(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SK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던 류현진이지만 올시즌에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잘맞은 타구를 수비에서 잡아내며 류현진도 이내 안정을 찾았다. 4회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였다. 4회 2아웃 이후 최정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아쉬움이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홈런보다는 5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이 본인에게는 더욱 아쉬움이었다. 류현진은 5회까지 75개의 공만을 던져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일영에게 공을 넘겼다. 5회까지 던진 이후 왼쪽 등에 담 증세를 호소했고 결국 투수가 바뀌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몇 경기에서 투구패턴을 바꿔 전력피칭을 한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류현진다운 이닝 소화는 아니었지만 승수 추가에는 문제가 없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5이닝을 소화했고 이후 계투진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기 때문.
경기 후 류현진은 "선발투수들은 오랫동안 쉬게되면 몸이 무거워지는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9일 대전 두산전 이후 열흘 가까이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5이닝만 던지고 등 근육통으로 마운드에 내려간 것과 관련해서는 "다음 등판에는 문제 없을 것 같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진=한화 류현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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