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5경기 연속 우천 취소로 가진 휴식기를 마친 LG의 첫 경기 상대는 삼성이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 LG는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를 발판 삼아 승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주키치는 8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9회초 김선규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LG는 즉각 이상열로 투수를 바꿨고 박한이가 2연속 번트 파울을 범하고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박석민에게 큼지막한 우월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LG는 최형우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다. 이때 모상기가 중견수 뜬공을 날렸고 이는 희생플라이가 돼 3-3 동점이 됐다. 주키치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주키치는 지난 17일 잠실 SK전에서도 7⅔이닝 4피안타 1실점에 탈삼진 11개를 올리는 역투를 펼쳤지만 9회초 임찬규의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주키치는 아픔을 잊고 11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1회초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7회초 2사 후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피안타가 없었을 정도로 대단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시속 145km까지 나온 빠른 볼과 커브,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치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됐다.
[주키치가 경기 중 땀을 닦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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