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 우완투수 윤성환은 지난 2009년 14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경력이 있다. 당시만 해도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 받았다.
올 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삼성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러나 구위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지난 해 어깨 부상 여파로 3승 6패 평균자책점 5.91에 그쳤고 아직 100%의 구위는 돌아오지 못했다.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4⅔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피안타는 무려 10개를 내줬다.
빠른 볼의 위력이 줄어든 것이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시키고 있다. 이날 윤성환은 직구 최구 구속이 142km까지 나왔지만 대부분 130km 중후반대를 형성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다. "윤성환은 볼끝이 좋아야 느린 커브가 통한다"라는 류중일 감독은 "지금 빠른 볼이 139km 정도 나오는데 145km까지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의 다승왕 시절을 떠올렸다. "14승을 할 때 지금보다 볼끝이 좋았다"라면서 "생각보다 볼끝이 좋으니까 타자들이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게 된다. 타자의 몸이 앞으로 나가 버리니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투수의 최고 무기는 직구 스피드다. 그게 빨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5회말 조인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직구가 위력을 살리지 못하자 조인성에게는 변화구만 구사했고 결국 4구째 슬라이더를 던지다 결정적인 한방을 맞고 말았다.
현재까지는 완급 조절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버텼지만 투구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구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경기를 끌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과연 윤성환은 류중일 감독의 바람을 실천할 수 있을까.
[28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윤성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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