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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오디션·서바이벌의 홍수 - 리얼버라이어티 보합세 - 토크쇼의 침체
지난 2009년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로 비롯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tvN ‘오페라스타’,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KBS ‘불후의 명곡2’ 등으로 이어지며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2011년 상반기 예능의 키워드는 오디션·서바이벌이라고 할만하다.
각종 방송사를 통해 우후죽순 늘어난 오디션·서바이벌 중 으뜸은 단연 ‘나가수’라고 할 수 있다. 1회부터 이슈를 몰고 온 ‘나가수’는 김건모 하차와 함께 기획 및 제작을 맡은 김영희 PD마저 하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신정수 PD가 들어오면서 ‘나가수’ 붐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슈스케’의 아류가 되지 않겠다고 나선 ‘위탄’은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케이블 tvN ‘오페라스타’, ‘코리아 갓 탤런트’도 자극적이고 강력한 서바이벌의 구조에 힘입어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후발주자 ‘불후의 명곡2’, ’TOP 밴드‘, SBS ’기적의 오디션‘, ’키스 앤 더 크라이‘는 앞서 생긴 서바이벌 구조의 프로그램과 얼마나 차별화를 이룰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MBC ‘무한도전’을 필두로 붐을 이뤘던 리얼 버라이어티는 올 상반기 ‘무한도전’, KBS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SBS ‘런닝맨’ 등을 제외하고 사장됐다. MBC ‘뜨거운 형제들’, KBS ‘백점만점’, SBS ‘영웅호걸’ 등이 그것. ’남자의 자격‘과 ’런닝맨‘은 ’나가수‘ 덕택(?)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무한도전’은 상반기에는 1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의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1박2일’ 역시 그 아성에 금이 가고 있다. MBC ‘나가수’가 급격히 상승세를 타면서 30%에 육박하던 시청률이 20% 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 ‘여배우 특집’, ‘명품 조연 특집’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시청률은 제자리를 걸었다.
평일 밤 안방을 책임지던 토크쇼들은 이제 시청률 15%는 언감생심이다. MBC ‘유재석-김원희 놀러와’, ‘황금어장’, KBS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3’, SBS ‘밤이면 밤마다’, ‘강심장’ 등은 10% 안팎의 시청률로 득 없는 전쟁만 치루고 있다. 그나마 KBS ‘승승장구’가 유일하게 상종가를 치고 있으나, 그만큼 시청률이 낮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토크쇼 = 자사 드라마 및 영화 홍보’라는 낙인을 벗겨내지 못한다면 토크쇼의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옥주현, BMK, JK 김동욱,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이소라(첫번째 사진 맨위부터). 하하, 노홍철, 박명수, 정형돈, 유재석, 정준하, 길(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MBC 제공, 마이데일리 DB ]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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