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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합류한 뒤 악플에 시달린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옥주현에 대해 말했다.
김어준은 29일 MBC FM4U(91.9MHz)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는 옥주현을 통해 안티가 어떻게 하면 생기고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를 봤다. 실제 일본에서 연구한 결과 사람이라는 존재는 남의 실패를 보면 몸에 활성화를 느끼고 남의 성공을 보면 배 아파한다"며 "옥주현을 미워하는 정서의 본질도 이처럼 간단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옥주현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옥주현이 가진 것 이상으로 가진 척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티들은 옥주현이 실상 '7'짜리 성공을 했으면서 '10'인 척 한다고 느낀다. 그래서 '너 4였잖아'라고 따지며 밑으로 끌어내리려는 것이다. 모두가 옥주현이 '4'였던 시절을 기억한다. 이것이 안티정서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또 '잘난 척'이라는 말에 대해 "자기 성공을 스스로 대견해 하는 것을 보면서 대견해 하는 것이 세련되지 못하면 잘난 척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남의 성공은 배 아프다. 특히 연예인이 자기 성공을 잘난 척하면 더 배 아파하고 더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의 안티에 대해서는 "남을 한 순간에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쉽다. 안티들은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성공하면 안 된다고 느낀다"며 "옥주현 안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아이돌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왜 굳이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줘야 하냐고 주장하는 '나가수' 마니아고, 두번째는 원래부터 옥주현을 싫어하던 부류"라고 꼬집었다.
김어준은 "전자의 안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정과 연민을 느끼거나 싫어진 사람으로 갈렸지만 후자의 부류는 옥주현을 더 미워하게 됐다. 이들은 옥주현이 계속 나쁜 사람으로 남아줘야 한다"며 "옥주현의 안티는 옥주현의 문제가 아니라 안티들 본인 문제"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끝으로 "방송에서 옥주현이 스스로 겁을 먹어서 구석에서 말도 잘 못하더라"고 말하자 DJ 윤도현도 "그렇다"고 수긍했고 김어준은 "옥주현 잘못이 아니니 안티들 스스로 자기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모든 증상은 가면을 쓴다"고 밝혔다.
[사진 = MBC '나가수'의 옥주현]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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