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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파주(경기) = 이은지 기자] 고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을 일본 소속사에서 여행사와 함께 관광상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약천사에서는 고 박용하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일본인 15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박용하 일본 소속사인 요나 엔터네인먼트는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통해 취재 신청을 받았다. 연예인 사망 1주기 등의 추모식에는 따로 취재 신청을 받지 않는 관례로 볼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
추모식 당일 현장에는 국내 팬들과 소속사 직원보다는 일본인들이 더욱 많았다.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약천사 소속의 사람들과 국내 취재진, 여행사 가이드가 고작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여행사 가이드는 마이데일리에 "박용하씨의 국내 소속사 직원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난 그저 여행 가이드라서 모르겠다. 일본 소속사 사람들과 같이 왔다"고 답할 뿐이었고, "일본 팬들도 이 여행사를 이용해서 왔냐"는 질문에는 "일본 소속사에서 여행사를 끼고 일본 팬들을 데리고 왔고 개인적으로 온 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일본 소속사에서 그냥 일본인들을 인솔해서 봤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여행사'와 '가이드'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들었다.
앞서 언급한 가이드에게 직접적으로 "그렇다면 이번 추모식을 여행 상품으로 판매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 가이드는 "맞다. 그런셈이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정확한 가격과 여행 코스에 대해서는 "나는 오늘만 투입 된 것이라 여행 코스를 알지 못한다. 상품 가격도 알지 못한다"고 답할 뿐이었다.
또 현장에는 특정 여행사의 이름이 찍혀있는 관광버스가 끊임없이 들어왔다. 현장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일본 기획사에서 여행사를 끼고 버스를 대절해 온것이었다. 총 28대의 버스가 대절됐고, 이 버스로 1500여명의 일본인이 현장을 찾은 것이다.
그동안 한류스타들이 등장하는 행사를 여행사에서 관광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나왔었고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연예인의 추모식을 여행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충격을 안겨줬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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