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산이 조용한 상승세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이 기간 '타격기계' 김현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현수는 최근 9경기 동안 14안타 2홈런 14타점(6경기 연속 타점) 타율 3할7푼8리를 마크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김현수는 그리 발 빠른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 1루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곧잘 보인다. 유격수 땅볼, 2루 땅볼 등 일단 뛰고 보는 것이다. 김현수는 이에 "나는 그리 발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1루에서 세이프 될 확률이 적다. 무조건 전력 질주 할 수밖에 없다. 또 야구라는 게 언제든지 야수들의 실책이 나올 수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어서 양준혁 SBS 해설위원을 예로 들었다. 지난 1993년 삼성에 입단한 양준혁은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지난해 9월 19일 은퇴경기(삼성-SK)에서도 양준혁은 9회말 송은범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했다. 김현수는 "양준혁 선배의 말씀대로, 1루 전력 질주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우리팀 투수들도 이를 악물고 던지는데, 나도 이를 악물고 1루로 뛸 뿐"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최근 벌어진 김경문 감독의 사퇴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타격 기계'라는 별칭을 얻었고 2008년(168안타), 2009년(172안타)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등극한 그였다. 그러나 올 시즌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던 두산은 결국 사령탑이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김현수 역시 마음이 편할 수 없을 터. 김현수는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것은) 절박함의 표현이기도 하고 야구에 대한 나의 열정을 다시 되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은 오는 7월 23일 열리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포지션별 1위에 오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부진한 팀 성적과 맞물려 팬심도 사그라든 것이다. 물론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김현수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에 상관없이 전력 질주로 두산의 4강행을 정조준했다. 그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최선을 다하면 두산은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현수]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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