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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MSL에서 개인 최고 성적이 16강이었거든요. 이제는 그 기록을 깨고 싶어요. 8강까지 가고 싶습니다"
프로게이머로 다시 복귀한 웅진 스타즈 김승현(프로토스)이 오랜 공백을 깨고 개인리그 본선에 올랐다.
김승현은 30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예선전 결승전서 손주흥(화승·테란)을 제압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서는 이승석(SKT·저그)을 제압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던 김승현은 은퇴를 선언하고 스타크래프트2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복귀한 첫 케이스다.
김승현은 예선 현장에서 만난 자리서 "1년 만에 개인리그 복귀인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따라잡은 것 같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해 은퇴를 선언했던 김승현은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인도를 두 달 동안 여행했다. 인도 여행을 통해 김승현은 게이머로 다시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는 "게이머 생활이 힘들고 지쳐있었다. 언젠가 그만두면 인도를 가보고 싶었다"며 "두 달동안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게이머 생활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귀한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나올 때도 구단에서 말렸는데 그냥 은퇴했다. 다시 한다고 하면 염치가 없을 것 같았다"며 "쉬는 동안 스타2를 연습하고 있는데 어떻게하다보니 팀까지 들어가게 됐다"고 답했다.
스타크래프트2로 갔지만 웅진 팀 생활이 그리웠다고.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승현은 "이재균 감독님이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그만두기 1~2달 전부터 연습을 못했다. 사실 2개월 정도면 따라잡을 줄 알았다. 그러나 너무 많이 쉰 것 같았다. 아직도 예전만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리그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웅진은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하지만 김승현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김승현은 "여행을 한 것이 너무 소중한 기억이 됐다. 여행을 하면서 다이어리를 계속 적었다. 연습을 할 때 그 것을 보고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며 "이제 좀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그래도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승현은 "다시 게이머 생활을 하면 개인리그 결승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MSL에 올라가면 개인기록인 16강을 넘어서 8강까지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승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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