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2011년 상반기가 끝난 6월 30일 한국 극장가 흥행 1위는 ‘써니’가 600만을 향해 쾌속 진격 중이다.
'써니'에 이어 2위에 ‘쿵푸팬더2’(487만, 상영 중), 3위에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9만)의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100만 관객 돌파 영화는 총 21개 작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0년 1월 1일~ 6월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동안 19개 영화만이 해당 흥행 성적 돌파한 것과 비교했을 때, 수치 상으로는 풍성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아바타’가 800만 이상을 동원하고, 의형제가 ‘546’만을 동원한 것을 비쳐본다면 압도적인 흥행작 없이 전반적으로 영화 흥행 규모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최악의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들로 올해도 관객수 10명을 채우지 못한 영화가 무려 8편에 달한다. 이 중에는 전편이 상업적으로 흥행을 거뒀던 ‘엽문’ 시리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악의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은 무려 4편으로, ‘게임 오브 데스’(미국, 6월 9일 개봉), ‘레드바론(독일,영국, 1월 13일 개봉)’, ‘스트리트 워’(미국, 4월 28일 개봉), ‘위스퍼’(미국, 2월 17일 개봉)로 이들은 사이좋게 단 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 또한 제고할 것 없이 7000원이다.
이들 작품에 이어 ‘다크 리벤지’(미국, 6월 2일 개봉)가 5명을 동원했고, ‘비치슬랩’(미국, 6월 16일 개봉)이 6명으로 5위와 6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오브 데스’의 경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웨서방’ 웨슬리 스나입스의 주연작으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아쉬움을 더했다. 같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스트리트워’의 경우 액션의 전설 스티븐 시걸의 신작이다.
뿐만 아니라 ‘엽문’시리즈의 최신작 ‘엽문3’(홍콩, 4월 21일 개봉) 또한 7명을 개봉했고, ‘옹박:마지막 미션’(태국, 3월 24일 개봉) 10명이라는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왜 이들 영화는 무려 20편이 넘는 작품이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한국 극장가에서 한자리 수의 관객을 동원했을까?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지에서 개봉했지만, 흥행하지 못하고 국내에서도 배급되지 못한 작품들을 DVD혹은 케이블 판권용으로 수입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극장에 걸지 않고 개봉일만 잡고 신고를 한 뒤, 판권 사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게임 오브 데스’의 경우 2010년 개봉한 작품이고 ‘레드바론’의 경우 2008년 상영작이다. 이들 작품은 상영 직후 바로 케이블 영화 채널로 판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야 어쨌건, 무려 8편의 작품이 올해 상반기 개봉해 한자리 수의 관객을 동원하는 오명을 쓰게 됐다. 한마디로 ‘이런 영화 있었어?’라는 탄성까지 나올만 한 작품들이다.
[사진 = 위 게임 오브 데스 – 스트리트 워, 아래 레드바론 – 위스퍼]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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