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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유럽을 강타한 K-POP 열풍이 식지 않으려면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뮤직 비즈니스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프랑스 파리에서 보여줬던 열풍이 트위터, 유튜브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저변 확대를 가져왔고 이로 인한 자연 발생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뮤직 비즈니스를 통한 음악 산업적인 측면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K-POP 공연을 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각국의 유럽 팬들이 몰렸다는 것은 K-POP이 굉장히 세련된 음악이라는 인식을 환기시켜준 결과”라면서 “하지만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벽이 있을 것이다. 뮤직 비즈니스를 통한 음악 산업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동반돼야 한다. 그동안 한국의 가수들을 키워 해외로 내보내거나 합작 형태로의 한류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노래와 춤은 물론 패션까지 구체화된 현지화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콘퍼런스에서 ‘한류 3단계론’을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대표가 설명하는 ‘한류 3단계론’은 수출과 합작을 뛰어 넘어 현지화로 가야한다데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H.O.T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것이 1단계, 강타가 F4의 바네스와 결성해 ‘강타 & 바네스’로 나왔던 것이 2단계, 3단계는 바로 준비된 현지화 가수다.
뮤직 비즈니스 접근에 있어 메이저 음반사와의 MOU를 통한 현지 유통망 확대도 요구된다. 3년 전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원더걸스는 지난해 3월과 4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20여 개 투어 공연을 열었고, 이로 인해 빌보드 선정 ‘21세 이하 최고의 팝스타 21인’ 중 16위에 꼽혔다.
SNS를 통해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아시아는 물론 남미 유럽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현지화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의 K-POP이 아시아, 유럽에서 보여준 저력을 밑바탕으로 음악 산업 인프라를 잘 구축, 활용한다면 팝의 본고장 미국은 결코 꿈이 아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중인 걸그룹 원더걸스. 사진 = JYP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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