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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국내 가수들의 무대를 한국으로 국한 짓기에는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다. 이웃인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는 이제 좁다. 유럽시장까지 아이돌의 음악이 점령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인 프랑스 파리 투어라는 좋은 선례가 있기에 수 많은 아이돌그룹들은 이를 목표로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미래가 밝기에 케이팝에 몸 담은 아이돌그룹들이 계속 태어날 수 밖에 없다.
SM엔터테인먼트의 프랑스 파리 투어는 모든 가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아시아에서만 통할 줄 알았던 케이팝이 머나먼 나라일 것 같았던 프랑스를 물들였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국내 케이팝을 안방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세계적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뉴미디어의 도움을 받아 전세계인이 케이팝에 열광하고 있다.
국내 아이돌그룹의 공연을 요구하는 시위와 이들의 댄스를 따라한 커버 영상, 일정한 장소에 모여 아이돌의 댄스를 따라하는 몹댄스 퍼포먼스 등 전세계인은 케이팝에 매료됐다. 어찌보면 이 모든 상황이 신기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케이팝이 아시아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부터 예견했었다.
이처럼 케이팝을 부르는 가수들 그 중에서도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은 데뷔에 앞서 일본어, 중국어 등의 마스터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연습생 시절을 겪는다. 국내에서만 활동하려고 데뷔하는 아이돌그룹은 이제 더이상 없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는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는 단계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은 이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홍보 루트가 된다. 특별히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이들의 정보는 전세계인이 공유하는 인터넷을 타고 널리 퍼지고 있다.
결과 갓 데뷔한 아이돌 그룹들도 앞다투어 세계 진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미국 시장에 데뷔해 성공 사례를 남긴 원더걸스에 이어 지난 2009년 데뷔한 제이큐트(JQT)는 지난 5월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음반 제작자인 멜빈 브라운의 도움 속에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멜빈 브라운은 제이큐티에 대해 "춤도 잘 추도 노래도 잘 부른다. 독특함이 강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 4월 데뷔한 라니아 역시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등 총 10개국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아시아 진출을 노린다. 라니아는 故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의 '닥터 필 굿'으로 데뷔, 테디 라일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미국 진출 시장도 계획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걸그룹 뿐만 아니라 남성 아이돌그룹의 행보 역시 눈에 띄게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X-5는 데뷔전 외국어 습득은 물론이고 한달에 한번 아시아의 한 나라를 방문해 콘서트를 연다. 지난 4월 데뷔해 지금까지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 과정을 통해 아시아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다진 뒤 자연스럽게 세계로 시선을 돌릴 예정이다.
케이팝 열기에 힘입어 세계 진출을 목표로 하는 아이돌그룹들의 도전이 무모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 상반기에 데뷔한 걸그룹 에이핑크, 브레이브걸스, 코인잭슨, 스윙클, 치치, BGH to 등과 남성아이돌 X-5, 블락비, 보이프렌드, B1A4, 엔트레인 등 이들의 수만 세어보더라도 왜 이렇게 많은 아이돌그룹들이 생겨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에 이미 포화된 아이돌그룹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세계를 상대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또한 하반기와 이어 2012년에는 어떠한 신예 아이돌그룹들이 등장할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미국 진출을 선언한 제이큐티(위)와 매달 아시아 각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는 X-5.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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