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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이치로가 전반기를 개인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1년간 기록한 성적 중 올 시즌 가장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일 기사로 전날 펼쳐진 시애틀과 애틀란타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시애틀의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5회 안타 하나를 추가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정확히 올 시즌 절반을 소화한 81번째 시합에서 이치로는 총 9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11년간 이치로가 전반기 100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이치로는 11년 연속 200안타에 대한 목표의식을 확고히 했다. 그는 “확실히 결과를 만들고 싶다. 꾸준한 모습으로 200안타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해 올 시즌을 맞는 태도가 남다름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최악의 부진이 큰 타격이었다. 2할 초반을 밑도는 이치로답지 않는 모습으로 안타제조기란 별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결국 개인 최악의 부진에 빠진 이치로는 이런 페이스라면 184개의 안타를 생산하는데 그치게 되는 위기에 봉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보는 슬럼프인 것이다.
하지만 이치로의 11년 연속 200안타는 아직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6월 중순 들어 제 페이스를 찾은 이치로는 지난달 10일 이후 17경기에서 26안타를 몰아쳤다. 한 경기 1.52개의 안타를 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나머지 81경기에서 123개의 안타를 추가하게 된다. 이치로라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이날 시애틀은 애틀란타에 5-3의 패배를 당했다. 3연패의 늪에 빠진 시애틀의 에릭 웨지 감독은 “모두가 좋은 정신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모든 선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금껏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7월 이후 월간 40안타 이상을 기록한 적이 총 10회나 있다. 그만큼 여름에 몰아치기에 능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만큼 이치로의 분발이 필요한 시기다. 시애틀이 살아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선결조건은 이치로의 부활이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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