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역시 에이스였다.
두산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국내 무대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니퍼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산은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니퍼트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의 위력이 대단했다.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 이후 13일 만에 등판한 니퍼트는 힘이 넘쳤다. 빠른 볼을 자신 있게 뿌리며 LG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물론 제구가 동반됐기에 가능했다.
이날 탈삼진 7개를 기록한 니퍼트는 삼진을 잡을 때 대부분 결정구가 모두 빠른 볼이었을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했다. 8회말엔 박용택을 삼진 처리할 땐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위기 땐 팀 동료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성훈에게 좌월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김현수의 정확한 2루 송구로 2루로 향하던 정성훈을 아웃시키며 1사 2,3루 위기로 번질 것을 2사 3루로 최소화하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니퍼트는 이닝 종료 후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8회말 2사 후 조계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교체되지 않자 두산 팬들은 니퍼트의 이름을 연호하며 에이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마지막 타자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완봉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니퍼트(오른쪽)가 호수비를 한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