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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경북 포항지역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연쇄 자살의 실체가 드러났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포항괴담, 끝나지 않는 죽음의 도미노'라는 제목으로 지난 해부터 발생한 포항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연쇄 자살을 추적했다.
2010년 7월 7일 1차 변사자 故 이정미(가명)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후로 2~3일 간격으로 2차, 3차 변사자가 발견됐다.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은 지난 6월 13일까지 계속됐다.
방송에서는 이들의 자살이유를 빚 보증에서 찾았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세금, 카드 수수료, 마담 수당, 이자, 계돈 등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특히 이들은 서로 빚 보증을 서고 있었고 한 사람이 자살했을 시 그 빚이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지역과 달리 포항 출신 사람이 많은 종업원 형태에서 나타났다. 포항 지역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80~90%가 포항사람이었다. 이에 종업원들은 가족들이 다칠까봐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유흥업소 종업원도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 "유흥업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성매매 단속이 좀 더 명확히 이루어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취재진의 성매매 알선 신고를 접수받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경찰의 모습이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 = SBS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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