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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소설 쓰면 성대 가고 교수 되는거냐?"vs"트렌드 정확히 읽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귀여니’란 필명으로 유명한 인터넷 소설가 이윤세(26) 씨가 교수가 됐다는 소식에 찬반여론이 들끓고 있다.
4일 서울종합예술학교에 따르면 이씨는 방송구성작가 예능학부의 겸임교수로 임용, 내년 1학기 수업부터 강단에 설 예정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03년 17세의 나이로 인터넷 소설 작가로 데뷔해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등을 히트시키며 10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가 쓴 인터넷 소설들은 영화화, 뮤지컬화 되며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 신드롬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씨가 인터넷 소설에 사용한 글들과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문체는 우리말을 파괴시키는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가 성균관대학교에 특기자로 수시전형에 합격했을 당시에도 입학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그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형논란’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번 이씨의 교수 임용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씨의 교수 임용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대학 입학할 때도 말도 안된다 생각했는데, 교수 임용까지? 이건 말도 안된다”, “자격미달 아닌가”, “나도 이모티콘 소설 쓰면 성대 가고 교수 되는거냐?"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 "예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쓰느라 그랬을 거고,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제대로 교육 받았으니 지금은 달라졌을 것" 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를 겸임교수로 임용한 서울종합예술학교는 "내년에 신설될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는 대중들의 기호와 요청에 따라 예능, 교양, 다큐, 라디오 등의 구성작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라며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대중의 트렌드를 잘 읽고 이를 교육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능력이 충분하여 교수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 임용하게 됐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윤세 씨. 사진=서울종합예술학교]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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