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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나는 가수다'의 MC 역할은 다른 가수들 보다 더 큰 희생이 필요하다.
4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선 MBC '나는 가수다'의 4라운드 1차 경연이 진행돼 김범수, 박정현, 옥주현, 윤도현, 장혜진, 조관우 그리고 새로 합류한 김조한 까지 7인의 가수가 참여했다.
현장에서 직접 바라 본 경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MC 윤도현의 역할이었다. 과거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한 바 있는 윤도현은 그 경험을 살려 여유 있고 능숙한 진행을 이어갔다. 가수들만큼이나 긴장하고 있는 청중평가단을 편안하게 해주는 재치 있는 입담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윤도현은 분명히 다른 가수들 보다 희생하는 부분이 있었다. 한 가수와 다음 가수 사이에 악기 교체 등 무대 정비에 약 5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시간을 채우는 건 온전히 MC 윤도현의 몫이었다. 다음 가수가 무대에 설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그 시간 동안 윤도현은 관객과 대화하고, 가수들의 뒷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MC로서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많은 가수들이 호흡을 가다듬고 무대에 설 수 있었고, 관객들도 앞선 무대의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음 가수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불리한 조건에도 지난주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윤도현의 능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계속된 경연에서도 MC와 가수를 병행해야 하는 윤도현의 모습이 염려된다.
[윤도현.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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