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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해병대 총기사고를 일으킨 김모 상병이 술을 먹은채 난사가 아닌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본부 중앙수사 대장 권영재 대령은 5일 오전 10시 40분 경 공식 브리핑을 갖고 사고 발생일 오전부터 사고 종료시까지 조사된 내용을 중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사고자 김 상병은 오전 4시 경 취침을 하고 오전에 탁구까지 친 것으로 밝혀졌다.
오전 10시~10시 20분, 김 상병은 상황실 안에서 숨진 이승렬(20) 상병과 대화 후 상황실 부사관 하사가 상황병과 자리를 비운 사이 복도에 있던 총기 보관함에서 소총을 갈취했다. 이어 상황실 내 간이 탄약고에서 탄통 하나를 절취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 2생활관으로 들어가 깨어 있는 전준혁 이병과 대화하며 "모 일병을 죽이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 말을 듣고 전 이병은 "그렇게 하지 마십쇼"라고 말했다.
대화를 나눈 전 이병은 조사과정에서 "사고자 입에서 술냄새 나고 몸을 비틀거리며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시간 11시 40분~50분. 김 상병은 공중전화 부스 있는 곳에서 상황병 모 상병에게 총격을 가했다. 상황부사관이 11시 42분, 총성 소리 두발을 듣고 1차적으로 119에 신고했다.
이어 김 상병은 부 초소장실 하사에게 총격을 가했고 바로 2생활관으로 이동해 좌측 침상에서 취침 중이던 일병에게 3발을 격발해 사망하게 했다.
또 우측 첫번째 침상에서 취침 중이던 상병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시켰고 우측 두번째에 있던 권모 이병에게 사격하려하는 순간 권 이병은 사고자를 생활관 밖으로 밀어내며 총구를 잡았고 이 과정에서 무릎에 관통상을 입었다.
발표자 권 대령은 "사고자는 75발을 절취했고 수사결과 최소 12발~13발을 발사했다"라며 "K-2 소총이 단발로 조정돼 있어 연속 사격이 불가능했고 사망자의 신체부위를 검시한 경과 난사 자국이 없었다"고 밝혔다.
군은 김 상병이 회복되는대로 경위를 집중 파악할 예정이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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