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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드디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날이 밝은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가 야심차게 꺼내든 김연아 카드가 그 효과를 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치위는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함께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이미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실패했던 유치위는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이번 세번째 도전에 김연아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연아는 지난달 27일과 28일 토고 로메에서 개최했던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 참여해 오후 7시 5분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의 프리젠터로 참가해 이 자리에 참석한 IOC위원들과 국제스포츠계 주요인사들은 설득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앞서 마지막 PT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등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현재 최고의 피겨 스타로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매김했다. 평창 유치위로서는 그야말로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이런 가운데 평창과 함께 가장 유치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는 곳 독일 뮌휀 유치위는 또 다른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를 집행위원장으로 선정해 유치경쟁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비트는 지난 1984년 사라예보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 기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을 차지하는 등 과거 최고의 피겨스타로 군림했던 인물이다. 김연아가 귀여운 외모와 소녀같은 이미지를 발산한다면 비트는 서구적인 외모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비교할 수 있다.
김연아 역시 이러한 비트와의 유치전 대결에 대해 한차례 언급한 바 있다. 김연아는 토고로 출국 전 "비트는 피겨계에서 전설적인 선수다. 사실 경기장에서 같이 서본 적은 없다"며 "(링크가 아닌) 색다른 자리에서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밝히며 그를 추켜 세웠다.
이제 최종 결정지는 한 곳. 평창 뮌헨 안시 등 각 유치위가 야심차게 내건 서로의 카드 중 누가 빛을 보며 마지막에 웃을지 그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구 피겨 전설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김연아(왼쪽)와 비트. 사진 = 마이데일리DB, SBS 방송화면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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