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30경기 남을 때까지는 알 수 없다"
프로야구 선두 자리에 올라 있는 삼성 류중일 감독이 신중함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5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30경기는 더 해봐야 한다. 100경기를 치러본 뒤 '1위를 할 수 있다, 없다'가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1승 28패 2무를 기록하며 2위 KIA와 3위 SK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승과 패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모상기가 2군에서 올라와서 팀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시즌 초반만 해도 배영섭이 긴가민가했지만 이제 자리를 잡았다. 신명철이 안좋을 때는 손주인이 해줬고 조영훈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 요인이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이기다보니 자신감이 늘어났다"며 "시즌 전 전력을 갖고 경기를 치르는 팀은 별로 없다.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팀이 상승세일 때는 선수들이 아파도 참고 뛴다"고 덧붙였다.
"지금 분위기를 얼마나 지속하느냐 여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 같다"고 전망한 류 감독은 "SK는 물론이고 KIA도 강하다. 두산도 올라오고 있으며 LG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바라본 시즌 향방이 갈리는 시점은 100경기. 류 감독은 "앞으로 30경기는 더 해봐야 한다. 100경기를 치러본 뒤 '1위를 할 수 있다, 없다'가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71경기를 치렀다.
신중함 속에서도 류 감독은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우승 욕심은 난다"고 말하며 "'야통'이란 말은 지금 듣기 싫다. 우승을 한 뒤 내년에 불러달라"고 당차게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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