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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함상범 기자] 걸그룹 티아라가 일본에서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 티아라는 5일 오후 일본 도쿄 소재의 시부야AX홀에서 일본 첫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열도를 뒤흔들 서막을 열었다.
티아라의 인기는 예상보다 더 대단했다.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 관계자는 “시부야AX홀의 좌석이 1800석인 관계로 약 1500명의 손님을 초대했는데 1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있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NHK, 도쿄 스포츠, 아사히 신문을 포함해 약 50여개 현지 매체가 티아라의 일본 방문을 취재했다. 일본 매체들과 함께 한 기자간담회에서 티아라는 약 3개월간 매진한 일본어 공부의 성과를 여실히 드러내며 성심껏 답했다. 이날 일본 취재진들 앞에서 티아라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약 300:1의 경쟁률을 뚫고 티아라 쇼케이스에 참석한 일본 관객들을 위해 티아라는 복고풍의 신보 ‘롤리폴리’(Roly-Poly)로 과거의 향수를, ‘너 때문에 미쳐’로는 섹시함을, ‘보핍보핍’(Bo PeeP Bo PeeP)으로는 귀여운 매력을 선사했다. 더불어 ‘왜 이러니’, ‘야야야’ 등 히트곡을 총망라했다. 이에 일본 관객들은 방방 뛰거나 티아라의 노래 일부를 따라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열광적인 모습으로 티아라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티아라를 보러 온 대학생 다이케(23) 씨는 쇼케이스가 끝난 뒤 마이데일리에 “카라와 소녀시대를 보면서 케이팝이 좋아졌다. 티아라의 무대를 보니까 카라나 소녀시대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춤도 다른 걸그룹에 비해 심플하면서도 훨씬 섹시하다. ‘보핍보핍’은 너무 귀여웠다. 다양한 매력이 넘친다. 또 외모에서 뒤처지는 멤버가 없다는 점이 특히 좋다. 모두가 다 예쁘다”고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티아라는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했다. 이는 일본 진출 뒤 음반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티아라의 멤버 은정은 “현지 소속사 사장님이 일본어가 좀 더 능숙해지면 드라마, 영화, MC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어젯밤까지 일본어 공부를 하느라 일본 진출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광수 대표는 마이데일리에 “나의 목표는 7명의 엔터테이너를 만드는 것이다. ‘연기돌’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멤버들을 영화 및 드라마에 출연시키느라 일본 진출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출은 늦었지만 이로 인해 약 3억5천만엔(46억)의 계약금을 받고 일본에 입성했다”며 “‘보핍보핍’ 뿐 아니라 ‘롤리폴리’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성공할 자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티아라는 이날 열린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일본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일본 활동에 돌입한다. 특히 이들은 다른 그룹과는 달리 드라마 및 영화, 버라이어티 MC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을 모색하고 있어 K-POP 열풍에 한층 더 힘을 실을 전망이다.
[티아라. 사진 = 코어콘텐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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