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4시간 30분 혈투 끝에 웃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6연패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최형우의 우중간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성적 42승 28패 2무를 기록하며 2위 KIA에 한 경기 차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불펜으로 송은범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SK는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며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38승 30패.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삼성은 김상수의 안타와 배영섭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2루에서 주루사와 박한이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석민의 중전안타로 불씨를 살린 삼성은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연장 11회 수비에서 '돌부처' 오승환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23세이브째를 거두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는 SK가 도망가면 삼성이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SK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최정이 유격수쪽 깊은 타구를 때렸다.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1루로 송구했지만 원바운드가 뒤로 빠지며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 2회에는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우측 3루타에 이은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SK 역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든 득점 찬스에서 이호준의 1타점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이번에는 삼성이 만회할 차례. 삼성은 5회 1사 후 박석민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든 후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쫓아갔다.
살얼음판 접전을 깨놓은 것은 홈런포였다. SK는 6회 선두타자 최정의 안타에 이어 이호준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이 터지며 5-2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선두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삼성은 8회 공격에서 김상수와 박한이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석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박석민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을 빌미로 2, 3루를 만든 삼성은 최형우의 고의사구로 얻은 만루에서 조영훈의 2타점 적시타로 5-5를 만들었다.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게리 글로버와 윤성환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글로버는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6사사구 2실점,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0회부터 등판한 안지만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3패)째를 거뒀으며 결승점을 내준 전병두는 시즌 3패(3승)패를 안았다.
최형우는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됐으며 박석민도 4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상수도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이호준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결승타를 때린 삼성 최형우(첫 번째 사진), 류중일 감독이 8회 홈을 밟은 선수들을 맞아주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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