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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수많은 핸디캡이 있는 소영(장나라 분)이지만 디자이너로서의 꿈과 최진욱(최다니엘 분)과의 사랑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극중 소영이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가운데 전통 로맨틱 코미디 '동안미녀'가 남긴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장나라의 화려한 복귀
'동안미녀'가 방송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장나라 덕분이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나라가 국내 드라마에 복귀한 것은 6년만이었다. 집중을 받은 만큼 부담감도 컸을테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켜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특히 '동안'을 무기로 한다는 점은 장자라와 소영이 일맥상통하는 점으로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듣기까지 했다. 장나라는 중국 활동으로 인해 또 다시 중국으로 떠나지만 언제든 복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 정통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
최근 드라마 추이를 본다면 '정통 로맨틱 코미디'가 없었다. 사실 '정통'이라는 말을 붙일만한 드라마가 없었다. 기존 사극의 틀은 깬 퓨전 사극, 본격 수사물 등 변형된 장르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동안미녀'는 정통 로맨틱 코미디로 기대의 시선과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지만, 역시 정통 로맨틱 코미디의 부할을 알렸다.
또 그동안 월화극 침체에 빠져있던 KBS의 구원투수에 등극하기까지 했다.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와 MBC '미스 리플리' 사이에서 당당히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그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전작인 '강력반'이 시청률 한자리수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까지 본다면 '동안미녀'가 월화극 1위까지 올라간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최다니엘, 반짝 스타 아니다
장나라가 '동안미녀'를 통해 복귀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면 최다니엘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탄생시킨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시크한 외과 의사로 등장했지만 '동안미녀'에서는 찌질한 연하남으로 변신, 충무로 블루칩인것을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성공시키면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지만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초심으로 돌아갔다. 사실 최다니엘의 내공은 과거에 이미 인정 받았다. 드라마 '황금사과' '그들이 사는 세상' '잘했군 잘했어'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렇듯 '동안미녀'는 드라마 안팍으로 많은 의미를 남겼다. 지난 5월 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KBS 2TV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는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으로 전국 시청률 16.2%를 기록(AGB닐슨미디어 리서치), 마지막까지 월화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 = '동안미녀' 방송화면]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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