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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주병진, 한동안 수식어가 필요 없는 이름 그 자체가 예능의 브랜드였다. 빼어난 입담과 현란한 애드립, 그리고 게스트나 공동MC들과의 기막힌 조화 연출, 언제 어느 때든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팔색조 토크로 그는 요즘 말로 국민MC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사업을 위해 방송, 연예계를 떠났다. 예능프로그램의 전설의 MC, 주병진이 14년만에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바로 국민MC로 평가받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 ‘무릎팍 도사’다. 주병진의 ‘무릎팍도사’(6,13일 방송)의 출연은 원조 국민MC와 현재국민MC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병진은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로 나서며 버라이어티 예능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고 ‘주병진의 나이트 쇼’ 등 진행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퍼스낼러티 토크쇼의 선두주자로 이름을 날렸다.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연에 어울릴 듯한 준수한 외모여서 사람들을 웃길 것 같지 않지만 그의 현란하고 화려한 입담과 재치 있는 애드립으로 1980~1990년대의 예능의 톱스타로 군림했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송, 연예계의 은퇴 그리고 사업가로서의 성공가도, 사업도중 터진 불미스러운 스캔들 등으로 이지미 추락 등 어떤 연예인 스타보다 극적인 스토리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무릎팍 도사’제작진이 주병진의 섭외에 3년여의 노력을 기울였고 강호동은 “‘무릎 팍 도사’ 사상 가장 큰 월척”이라는 표현을 했다. 주병진은 ‘무릎팍도사’ 출연 이유에 대해 “오래 담아두고 있으면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두려웠다. 정신적인 상처가 모든 활로를 막고 있어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시청자가 많은 것을 궁금해 하는 인물 그것도 스타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수많은 사연과 스토리가 있는 게스트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방송출연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주병진의 방송출연은 주병진을 잘 모르는 10대 시청자들에게는 80~90년대 최고의 예능 스타의 면모를 보면서 요즘의 예능 트렌드와 예능스타와의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이밖에 주병진의 방송출연은 많은 방송사들이 주병진을 영입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그의 존재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주병진의 14년만의 방송출연이 관심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병진의 방송출연에 대한 관심폭발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바로 ‘무릎팍도사’의 문제점이다. 게스트에 대한 다면적이고 총체적인 조망과 문제점과 사건, 사고에 대한 의구심의 명쾌한 질문과 답변, 새로운 의미와 감동 부여는 온데 간데 없고 출연 게스트에 대한 찬사 일변도의 주례사 토크쇼로 전락한 것을 탈피해야한다. 주병진에 대한 직격적이고 의미있는 조망이 돼야한다.
[6일,13일 방송예정인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는 주병진.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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