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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은 한국으로서 진정 약속의 땅이었다. 두 번의 실패를 거듭한 평창이 남아공 더반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평창은 7일 새벽 0시 20분(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23회 IOC총회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유치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평창은 지난 2010, 2014대회 유치 실패를 극복하고 세 번째 도전 만에 유치 성공을 하게 됐다.
이번 유치로 인해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일본에 이어 6번째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됐다. 더불어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서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일본은 지난 1972년 삿포로, 1988년 나가노 대회 등 두 차례나 개최한 바 있다.
더반은 지난 1974년 7월 4일 홍수환의 그 유명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신화가 탄생한 땅이다. 꼬박 37년 전인 이날 홍수환은 남아공의 아놀드 테일러를 4차례나 다운을 빼앗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1966년 김기수 이후 8년만에 한국 복싱에 세계챔피언 벨트를 되찾아줬다.
지난해에도 더반에서 신화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6월 23일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B조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쾌거를 이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이지만 원정 월드컵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한 것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으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이래 무려 56년만의 감격이었다.
이밖에도 홍수환만큼 잘 알려진 일화는 아니지만 한국 복싱의 희망인 김지훈(24·일산주엽체육관)이 2009년 8월 남아공의 졸라리 마랄리를 KO로 눕히고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벨트를 거머쥔 땅도 역시 더반이다.
반면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독일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탈락한 곳이 바로 더반이다. 한국과 독일로서는 희비의 장소다.
[유치 확정 후 이명박 대통령, 조양호 위원장, 김연아, 박용성 KOC 회장, 나승연 대변인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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