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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결국 평창의 승리였다. 6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이라고 외치는 순간 온 국민이 기쁨에 웃고, 감격에 울었다.
이 같은 결실은 평창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피겨퀸' 김연아는 '실패는 더 이상 없다'는 각오로 유치전 홍보대사로서 수천만 리를 넘나들며 홍보활동 펼쳤다. 스위스 로잔과 토고 로메로 건너가 IOC 위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프리젠터로 나서는가 하면, 가수 박정현과 함께 의기투합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평창 유치기원송 '꿈의 겨울'을 녹음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일 더반에 도착해 프리젠테이션 연습에 매진하는 등 부동표를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IOC 위원들과 미팅을 잡고 이들을 설득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의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09년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특별 사면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사면 조치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기대에 부응하고자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중국, 멕시코, 밴쿠버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창 유치 활동을 온 힘을 다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도 가세했다. 아시아 최초 선수 출신 IOC 위원이기도 한 그도 이건희 회장 못지않게 수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또 한국계 입양아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도 최종 투표 실시에 앞서 진행된 마지막 PT 자리에 나서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평창 유치에 힘을 보탰다.
[(시계방향으로) 김연아, 이명박, 이건희, 토비 도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평창유치위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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