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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김연아·나승연의 '우먼 파워'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젊은 스포츠외교관'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 금메달리스트인 문 위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태권도복을 입고 발로 뛰는 선거운동으로 29명의 후보 중 당당히 1위로 IOC 선수위원에 뽑혔다. 이번에도 그의 '태권도 외교'는 제대로 먹혔다.
문 위원은 남미나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태권도와 거리가 먼 나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들 나라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 전략으로 평창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이 끝난 뒤에도 유럽에서 더 많은 IOC 위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은 문 위원은 나이가 많은 IOC 위원에게 스스럼없이 어깨를 주무르면서 마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의 국제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다 문 위원과 만나 결혼에 골인한 아내 권소영씨도 함께 유치를 위해 뛰었다. 투표 직전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까지 문 위원의 종횡무진 행보는 계속됐고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못잖은 쾌거를 다시 한 번 이뤄냈다.
[사진 = 문대성 IOC 선수위원]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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