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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 SV가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페어 스켈브레드(24, 로젠보리 트론하임)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7월 6일자 소속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스켈브레드의 합류 시점은 올시즌 개막부터가 아닌 2012년 1월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로젠보리 트론하임 소속인 스켈브레드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트론하임과 계약이 맺어져 있다. 노르웨이 리그가 2년에 걸쳐 한시즌을 치르는 일상적인 유럽 리그와 달리 K리그와 마찬가지로 달력의 1년을 기준으로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노르웨이 리그의 계약은 연말에 종료된다. 스켈브레드는 올해 연말로 트론하임과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자유 계약의 형태로 함부르크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스켈브레드가 올시즌 개막 시점부터 팀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의 영입을 추진했던 함부르크는 자유 계약 선수 신분이 되는 2012년 1월을 합류 시점으로 잡았지만 협상 여하에 따라서는 반시즌 먼저인 올시즌 개막부터 팀으로 불러들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함부르크 입장에서는 약간의 이적료를 들이더라도 스켈브레드를 곧바로 영입하길 원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8월 초 챔피언스리그 예선 일정을 앞두고 있는 트론하임인 만큼 스켈브레드를 계약 종료 시점까지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트론하임은 현재 스켈브레드의 대체자 영입을 준비중인 상황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스켈브레드는 곧바로 함부르크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5cm의 비교적 단신인 스켈브레드는 지난 몇 년간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도 영입을 고려했던 바 있지만 본인이 트론하임 잔류를 원해 이적이 이루어지지 못한 바 있다. 1.FC 뉘른베르크 역시 영입을 고려했지만 같은 이유로 이적은 불발에 그쳤다.
좌우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켈브레드는 윙어로서보다는 플레이 메이커에 가까운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개인기가 뛰어나고 스피드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하엘 왼닝 감독은 “스켈브레드가 합류한다면 전체적인 경기 템포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 2007년 노르웨이 성인 대표로서도 데뷔전을 치른 스켈브레드는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어릴 때부터 유망주로 잘 알려진 선수다. 15세때 축구 천재를 뽑는 TV 캐스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1위에게 주어진 특전은 리버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었다. 당시 스켈브레드의 재능을 눈여겨 본 리버풀이었던 만큼 스켈브레드의 영입에도 관심을 나타낸 것은 당연했다.
이미 메디컬 체크까지 통과한 스켈브레드는 팀 합류 시기만 확정된다면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마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15년 6월까지로 확정됐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손흥민과 좋은 콤비를 이뤘던 조나단 피트로이파를 최근 스터드 렌으로 이적시킴에 따라 스켈브레드의 빠른 합류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 = 함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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