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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폭우 속에 치러진 제5회 Mnet '20’s Choice'는 1000여 관객의 호응으로 현장의 열기는 대단했지만 몇몇 미숙한 진행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20's Choice'는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진행됐다.
때 마침 장맛비가 쏟아져 관객들은 모두 주최 측에서 마련한 우비를 입고 입장했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도 한 여름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에게는 큰 장애가 되지 못했다.
유수풀에 발을 담그거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여타 엄숙한 분위기의 시상식과는 사뭇 다른 '20's Choice'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초대 게스트들의 질 높은 공연도 이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프닝 무대의 YB 윤도현은 '나비'를 열창, 화려하게 행사의 문을 열어젖혔으며 가수 김현중은 무대를 흥건하게 적신 빗물로 더욱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엔딩 무대의 UV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들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라는 컨셉트로 약 10분 동안 마련된 스페셜 무대에서 '인천대공원'과 '이태원 프리덤'을 열창,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UV가 유수풀에 자진 입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이번 행사는 마지막까지 그 열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된만큼 방송 실수가 여러 차례 발생했던 점은 지적을 받았다.
1부 시상자로 나선 중국의 가수 겸 배우 웨이천과 국내 배우 김소은의 통역을 거치지 않은 대화는 어색함에 실소를 자아냈다.
2부에서는 디자이너 하상백과 슈퍼모델 김효진이 시상할 때, 마이크가 미처 준비되지 않아 방송을 통해 음향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록 '20's Choice'가 여타의 엄숙하고 권위지향적인 시상식과는 또 다른 한 여름밤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기획됐다 하더라도 매끄럽지 못한 행사 진행은 구설수에 오를 수 밖에 없다.
다만 수상자인 배우 공효진이 날씨 문제로 지각을 한 탓에, 핫 스타일아이콘 부문에서 수상을 하지 못한 것과 시상자인 배우 김갑수가 시상대에서 애드리브를 한 점 등은 현장 사정상 불가피했던 해프닝으로 눈감아 줄 만했다.
5돌을 맞은 '20's Choice'가 수상자와 시상자, 관객과 더불어 시청자들까지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올해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s Choice' 현장 모습들. 사진 = 한혁승 hanfot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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