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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모처럼 가요계가 활짝 웃고 있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과거보다 한층 성숙하고 다양화된 장르가 가요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최근 들어 케이팝(K-POP)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록 바람이 불고 있다.
록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요계에서 성공할 수 없는 장르였다. 장기화된 침체를 겪었고 이로 인해 실력 있는 록밴드들이 데뷔도 못한 채 음지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임재범의 귀환과 김태원의 부활, YB 윤도현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록의 부활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가수’의 영향이 컸다.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든 임재범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록 바람을 일으켰다. 여기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 김태원의 활약, 컨디션 난조 없이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준 YB 윤도현의 모습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를 증명하듯 MBC에서는 ‘스페셜’ 다큐로 ‘나는 록의 전설이다’를 8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한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아이돌로 대변되는 케이팝 열풍이 거세다. 지난달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성공적인 합동 콘서트를 연 것을 계기로 큐브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등이 유럽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큐브는 ‘유나이티드 큐브’란 제목으로 오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합동 콘서트를 추진 중이다.
영국 팬들은 9일 오후 3시(현지시각)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빅뱅, 2NE1 등의 공연을 열어달라는 플래시몹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힙합, 발라드 등의 장르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도 있다. 이와 관련 한 가요계 관계자는 “록이 살아나고 케이팝의 열풍이 좋은 것만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지 않냐”라며 “힙합, 발라드, 트로트 등 보다 다양화 된 장르가 공존하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원더걸스, 비스트, 빅뱅(위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뼛속까지 록커인 임재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YG, JYP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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