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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수애가 생애 첫 해외 봉사활동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수애는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6일간 국제아동구호단체 플랜코리아와 함께 아시아 최빈국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성폭력과 조혼, 아동노동으로 고통받으며 인권 유린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자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하면서 성차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수애는 "가족들의 강요로 12세에 결혼을 하고 네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쥬나기(17)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의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길거리에 버려져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면서 "혼자의 힘으로 그들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겠지만 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있을 연약한 아이들을 돕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애는 14살 소녀 쥬무르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그녀의 부모를 장시간 동안 설득하며 아이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열의를 보였다.
또 쥬무르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자아이들이 강제적인 조혼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거리로 나가 꽃을 팔며 살아가는 와중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마음 아파했고, 그 중 한 소녀가 자신이 수년 동안 거리에서 꽃을 팔아 모은 돈으로 마련한 반지를 선물할 때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수애는 생각지 못한 소녀의 선물에 얼굴이 다 젖도록 오열해 주위를 더 뭉클하게 했다.
수애의 봉사활동 모습은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과 13일 MBC '나누면 행복'을 통해 방영된다.
[수애. 사진=MBC]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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