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0승 고지를 선착하고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 내렸다. 여기에 강우콜드 게임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행운까지. 윤석민을 위한 날이었다.
윤석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윤석민은 2회말 박용택과 서동욱을 연속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박경수를 초구에 투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냈다. 3회말에도 김태완과 정성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양영동의 플라이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슬라이딩 캐치로 호수비를 선사하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석민은 4회말 2사 후 조인성에게 볼넷을 준 뒤 대타 윤상균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말 윤석민이 마운드에 오르자 경기장엔 장대비가 쏟아졌다. 2사 후 정성훈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으나 양영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마침 6회초 이종범의 좌전 적시타로 KIA가 선취 득점에 성공하자 윤석민은 더욱 신바람을 내 6회말에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대비는 더 세차게 내려 경기는 7회초 중 중단되었고 강우콜드 게임으로 선언되는 순간, KIA의 1-0 승리와 윤석민의 완봉승과 시즌 10승이 동시에 기록됐다. 강우콜드 완봉승은 통산 14호로 올 시즌에는 고원준(롯데)이어 2번째 나온 기록이다.
윤석민은 "이종범 선배가 대타로 나와서 결승 타점을 올려주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에서 많이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한 뒤 경기 초반 위기에 대해서는 "제구 위주로 던지다 공이 1,2개씩 빠지면서 위기를 자초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10승을 거둔 윤석민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쳐 나갔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다승왕보다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꼭 따내고 싶다"고 평균자책점 1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호투로 윤석민은 평균자책점 3.04에서 2.86으로 2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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