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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의 피겨 요정 아사다 마오가 이재민을 위한 무료 아이스 쇼에 참가한다. 지금껏 싱글로 무대에 섰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선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2위에 오른바 있는 코즈카 타카히코와 함께 페어로 공연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온라인은 지난 8일 아사다 마오의 공연 준비 소식을 전했다. 오랜만에 공식 무대에 서게 될 이번 공연은 동일본 대지진의 이재민 1400명을 무료 초대할 예정이다. 재해지의 피난소와 학교 등에서 관람 희망자를 모집해 초대하게 되며, 버스가 직접 피해지역을 찾아 공연장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최대한 피해지역의 이재민에게 금전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쓴 모습이다.
이번 공연엔 일본 여자 피겨의 무라카미 카나코를 비롯해 일본의 미라이 나가수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3일과 24일 아이치현을 시작으로 30,31일에 오사카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일반인에게 판매된 티켓 역시 기부금으로 전해지게 된다.
지난 8일 코즈카 타카히코와 스케이트장에서 호흡을 맞춘 아사다 마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을 떨친 밝은 모습이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루팡 3세'의 음악을 배경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안무를 확인한 두 사람은 연습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습 후 코즈카는 "처음으로 아사다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 매우 즐거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아사다 역시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이벤트에 대해 "희망을 잃은 이재민에게 힘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최선을 다해 훌륭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아사다는 여행과 휴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오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 밝힌 아사다는 이번 공연을 통해 부담감을 떨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사다 마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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