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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벤투스 투린에서 구자철의 소속팀인 VfL 볼프스부르크로 자리를 옮긴 하산 살리하미치치(34,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애칭 ‘브라초’)가 최근 치른 평가전 경기에서 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볼프스부르크는 9일 오후(한국시각) 비스마르크에서 친선 경기 형태의 평가전을 가졌다. 아마추어팀인 TuS 슈바르츠-바이스 비스마르크와 알트마르크 지역 선발을 합한 혼성팀과 볼프스부르크간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는 스르단 라키치, 툰차이 산리, 파트릭 헬메스 등이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전반에만 9-0으로 앞선 끝에 16-2로 대승을 거뒀다. 구자철은 후반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살리하미치치는 이날 경기 전반전에 선발 출장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불과 18분만에 상대팀 선수와의 몸싸움 도중 왼팔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 아쉬칸 데야가와 교체되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온 살리하미치치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아직까지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초 볼프스부르크 입단을 확정지은 살리하미치치는 첫 평가전에서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006-07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던 살리하미치치는 이듬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정든 분데스리가를 떠났다. 15세때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합류해 함부르크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2007년 바이에른을 떠날 때까지 15년간 활약했던 독일 무대였다.
유벤투스에서의 첫 시즌 26경기에 출장해 4골을 기록하며 비교적 제 몫을 해낸 살리하미치치는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 시즌에는 단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마나 시즌 최종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출장했던 것을 제외하면 9번은 모두 교체 출장이었고 그나마도 거의 경기 종료 무렵 그라운드에 들어선 경우였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이적을 모색해 온 살리하미치치는 볼프스부르크를 선택하며 독일로 유턴했다. 때마침 바이에른 시절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던 펠릭스 마가트가 감독으로 자리해 있고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함부르크와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첫 평가전 출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에 부응한 살리하미치치지만 곧바로 부상을 당하며 자칫 장기간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살리하미치치가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 등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부상이 올시즌 초반 볼프스부르크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 =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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