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아퀼리노 로페즈의 역투도 그치지 않았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에서 KIA가 로페즈의 역투를 발판 삼아 LG를 6-2로 꺾고 전날(9일) 3-4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승률 .595가 돼 1위 삼성(.597)을 2리 차로 따라 붙게 됐다. 이날 삼성은 대구 두산전이 우천 취소돼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KIA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나간 후 이범호의 투수 땅볼 아웃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상현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안치홍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7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의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현곤의 땅볼 타구를 주키치가 잡지 못한 것이 내야 안타가 되면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종범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KIA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안치홍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작렬, 점수는 4-0이 됐다.
7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로페즈는 이병규(9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이 무산됐고 이어 조인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무실점 행진도 멈추게 됐다. 조인성은 로페즈의 126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시즌 14호 홈런을 작렬했다.
그러자 KIA는 8회초 김상현의 홈런포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김상현은 이동현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김상현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KIA는 9회초에도 이범호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중단되지 않고 9회까지 진행됐다.
로페즈는 8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거뒀고 윤석민(KIA), 박현준(LG)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쳐 나갔다. 평균자책점은 3.04에서 2.98로 끌어내려 2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LG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둔 후 3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서 6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이 없어 시즌 4패(5승)째를 떠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도 2만 7천석이 매진돼 주말 3연전 전 경기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LG의 시즌 11번째 홈 경기 만원 사례다.
[KIA 로페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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