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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극본 문희정 연출 김상호)가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일 밤 방송된 '내 마음이 들리니?'에선 황순금(윤여정 분)이 아들 봉영규(정보석 분)의 등에 업힌 채 세상을 떠났다.
봉영규는 황순금이 꽃을 보며 욕을 중얼거리자 어머니의 정신이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며 기뻐했다. 봉영규는 황순금에게 사탕을 건넸고, 황순금은 봉영규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워요"라고 했다.
봉영규는 황순금을 업고 숲속 길을 걸었다. 봉영규가 어릴 적 황순금이 그를 업고 다니던 그 길이었다.
잠이 든 듯 황순금은 아들의 등에서 영원히 세상을 떠났고, 해맑은 봉영규는 죽은 어머니를 등에 업고 '님과 함께'를 불렀다. 자신을 평생 보살펴 준 어머니의 마지막 길에 아들 봉영규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황순금의 장례를 치르며 봉영규는 "어머니, 사람들이 날 바보라 그래도 난 괜찮아요. 어머니 아들 영규 최고니까요. '내 아들 영규 최고다' 어머니 그 말 딱 한 번만 더 듣고 싶은데, 그리고 어머니도 최고에요. 옛날부터 나는 우리 엄마보다 어머니가 훨씬 더 좋았는데, 우리 엄마가 날 버렸는데, 어머니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오열했다.
봉영규는 황순금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봉영규의 친부모는 자식이 모자라다며 버렸고, 황순금은 그런 봉영규를 맡아 친아들 처럼 키웠다. 봉영규는 남들보다 낮은 지능이었지만 자신의 어머니 황순금이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너무 슬펐다", "그동안 영규 아저씨도 알고 있었나보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보석(위)과 윤여정.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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