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상반기 흥행 영화 톱 3는 CJ E&M 영화 부문 배급. 영화의 힘? 배급의 힘?
2011년 상반기 흥행 톱3를 기록 중인 영화 ‘써니’(659만), ‘트랜스포머3’(589만), ‘쿵푸팬더2’(503만).
이들 영화의 장르, 국적, 감독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배급사가 CJ E&M 영화 부문(이하 CJ E&M)으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국내 영화 제작 뿐만 아니라, 외화 배급 사업도 추진 중인 CJ E&M은 지난해 ‘아저씨’를 배급해 628만 관객을 동원, 국내 최고 흥행 영화를 만들어 내는 등, 매해 굵직굵직한 영화를 배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CJ E&M의 이 같은 승승장구의 원인은 단순한 영화의 힘일까? CJ E&M이 갖춘 복합적인 미디어 사업의 힘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실 CJ E&M은 국내 최대 영화 체인 CJ CGV와 연계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영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단 CJ가 배급을 맞게 되면 일정 부분 상영관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트랜스포머3’ 개봉을 앞둔 시점에 CGV는 ‘쿵푸팬더’와 ‘트랜스포머’ 등을 묶은 패키지 팩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CGV 자체적인 프로모션 또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만약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을 경우’의 수습 또한 비교적 CJ E&M이 잇점이 있다. CJ는 자체 케이블 채널로 채널 CGV와 OCN의 영화 채널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XTM 등 영화를 틀 수 있는 채널 또한 다수 갖고 있다.
또, 케이블 SO사업자인 CJ 헬로비전도 보유 중이라 VOD판권 등의 판매 또한 한몫 한다. 영화 상영 수익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익 구조가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트랜스포머3’의 경우 전국 2200여개 관 중 1300관에서 개봉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는 올해 ‘캐리비안의 해적4:낯선조류’가 기록했던 1200개관을 앞지른 것으로, 실로 엄청난 배급력을 과시했다.
물론, 롯데 시네마와 메가박스 등의 다른 복합 상영관이 있지만, CGV의 상영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에 이들 영화관 또한 따라가는 추세다.
실제로 6월말 7월 초 극장가는 ‘트랜스포머3’가 장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장에 융단폭격을 퍼부은 상태였다.
상업영화의 성패여부는 작품의 질은 물론 중요하지만, 배급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CJ E&M의 콘텐츠 배급력은 올 상반기 영화 탑3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 위로부터 써니-트랜스포머3-쿵푸팬더2]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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