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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윤도현이 음악에 빠지게 된 독특한 이유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는 윤도현이 출연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계속 자랐다. 미군부대가 많았는데 서로 물물교환 같은 것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어를 잘 못해서 정확한 소통이 안됐다. '비디오 테이프'를 준다고 했는데 '비디오'만 들렸다. 난 사춘기 때라 야한 것인 줄 알고 바꿨다"며 "부모님이 외출하셨을 때 드디어 보는구나 하고 몰래 틀었는데, 도어스(The Doors)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무대에서 보컬리스트가 혼자 누워서 돌고 옷 다 벗고 그런게 나오더라. '이게 뭐야'하면서 끝까지 봤다. '저러다 바로 (야한 영상이)나오겠지'했다. 스토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끝났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우연히 본 도어스 공연 영상이 가수가 된 계기였다고 밝히며 "보컬리스트가 무대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쇼크를 받았다. 너무 쇼크를 받아서 또 보게 됐고, 도어스가 뭔지 너무 궁금했다"며 "주변에선 아무도 도어스를 몰랐다. 그래서 연세대 앞에 있는 서점까지 가서 도어스 관련 책을 두 권 샀다"고 말했다.
이어 "해석 된 가사를 보니 시였다. 내가 본 도어스는 광기있는 미친 사람 정도였다. 그래서 가사도 '술먹고 오늘 즐겨. 오늘 밤 너와 잘거야' 이런 가사일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는 굉장히 시적인 가사였다. 그 때부터 빠지게 됐고 밴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도현. 사진 = tvN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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