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후쿠시마현 세슘 소고기, 이미 전국 9개 지역 소매업자에 유통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한 농가에서 출하된 11마리 분량의 소고기에서 국가 잠정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이 농가는 원전사고 후 소 내부피폭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다른 6마리 소에도 먹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된 6마리 소는 이미 5개 광역지자체의 도매업자를 통해 지바현과 도쿠시마현, 홋카이도 등 9개 광역지자체의 소매업자 등에 유통됐던 것으로 밝혀져, 도쿄도 등이 자세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11마리 세슘 소고기의 원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외부에서 보관돼 방사능에 노출된 볏짚을 사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료로 쓰인 볏짚에서는 목초의 잠정허용치를 크게 웃도는 1킬로그램당 약 7만 베크렐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이 농가는 지난 5월과 6월에 출하한 6마리의 소에도 문제의 볏짚을 사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된 6마리 소는 식육처리장에서 출하된 뒤 모두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조사도 받지 않고, 도쿄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오사카현, 에히메현 등 5개 광역지자체의 도매업자를 통해 지바현과 도쿠시마현, 그리고 홋카이도 등 9개 광역지자체의 소매업자 등에게 유통되었다.
그 중, 시즈오카시 음식점에서 냉동 보존된 소고기는 국가 잠정 기준치의 4배가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도 등은 자세한 판매경로를 조사하고 있어, 확인되는 대로 오염 고기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후쿠시마현에 따르면, 이 농가가 지진 후에 출하한 소는 17마리. 동일본 대지진 발생후, 사료 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농가는 소우리 외부에 있던 볏짚을 사료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후쿠시마현은 이번 주말에 걸쳐, 계획적 피난구역과 긴급시 피난준비구역의 농가에 긴급 현장 검사를 실시해 다른 농가의 사료 관리 상태를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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