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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올시즌 US오픈에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양용은(39·KB금융)과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가 이번에는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 번 멋진 샷 대결을 펼친다.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코오롱 제 5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가 개최되는 가운데 지난 6월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리 맥길로이가 2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이 대회에 참가한다.
맥길로이는 "다시 한 번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2009년 참가했을 때도 우정힐스 코스에서 즐거운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팬들도 나를 매우 반겨주며 응원해주었다. 이번 주 브리티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용은과 다시 한 번 경기를 하게 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 매킬로이는 "양용은과의 동반플레이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워낙 플레이가 과감하고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끝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홈 어드벤테이지까지 있으니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밝혔다. 그는 "우정힐스 코스는 골프 실력과 멘탈이 모두 훌륭한 골퍼를 가리는데 아주 적합한 코스였다. 전장이 길고 후반 홀에 아일랜드 파3홀을 비롯해 승부처가 줄지어 있다. 요즘 아이언 거리감이 좋아 바로 핀을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한국오픈의 사나이' 양용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 대회 3회 우승을 하고 싶다. 그래서 자진해서 먼저 조직위에 출전 의사를 전했다"며 "로리 맥길로이도 출전한다고 하니 다시 한 번 대결하고 싶다. US오픈 때 처럼 쉽게 선두 자리를 내어주지 않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번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로리 맥길로이를 비롯한 주목받는 영건들이 대거 출전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리키 파울러(23·미국)와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이 출전을 확정지었다.
[양용은(왼쪽)과 로리 맥길로이.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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