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각종 시사 문제에 솔직한 대담으로 정부 등에 일침을 가하는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를 제공하고 있는 딴지일보 홈페이지 ‘딴지닷컴’(www.ddanzi.com)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나는 꼼수다’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 평론가 김용민, 민주당 소속 전 국회의원 정봉주 등이 어느 골방에 모여 만담을 나누고 녹음한 뒤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등록해 아이튠즈 팟캐스트에 올리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현재 9회까지 방송됐다.
이들은 정치, 정책 등 각종 시사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할 정도로 비판 및 대담을 나누고 있으며 ‘욕’도 서슴치 않고 사용하고 있어 거친(?) 방송을 좋아하는 청중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나는 꼼수다’는 아이튠즈 팟캐스트 뉴스 및 정치 분야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또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들의 방송을 자신의 블로그에 퍼가고 있다.
하지만 딴지닷컴 사이트는 13일 오후 사용이 중단돼 긴급공지를 내린 상태다. 사이트에는 ‘긴급공지’가 띄어져 있으며 “외부 해킹으로 인한 사이트 감염 및 오류로 지난 금요일(8일)부터 사이트 이용이 원활하지가 않습니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겨져 있다.
이와 관련해 딴지일보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홈페이지 조회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늘어나면서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 해킹을 당하는 횟수가 비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기점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의적이고 강력한 해킹을 당했고 현재 복구 중이다. 해킹의 출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심증이나 사실관계도 없다. ‘이명박 때문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는 일종의 농담조의 문구”라고 덧붙였다.
‘나는 꼼수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딴지닷컴에 등록한 뒤 팟캐스트와 연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처럼 사이트 중단 상황이 목요일(14일)까지 이어지면 이번 주 ‘나는 꼼수다’ 방송은 자연스럽게 들을 수 없게 된다.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사이트를 복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사이트가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딴지닷컴 홈페이지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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